3 97년 전산 순화 용어 훑어보기 그리고 한자

2017 July

글을 쓰거나 통신을 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서로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올바른 용어 사용이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의미가 불분명하거나 이해하기 어렵게 사용한다면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97년도 전산 순화 용어 를 살펴보자. 오래된 전공책으로 공부한 사람들은 눈에 익은 단어들도 있을 것이다. 97년도에서 제안하여 지금까지 남아있는 단어도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단어에 따라 복합적인 결과일 수도 있다. 다음의 용어들은 통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점에서 제안을 했다는 것을 유의해야한다.

아래는 눈에 띄는 단어만 추려본 것이다.

[A]

  • absolute address 「 순」 절대 번지 : 절대 번지는 번지가 주소로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졌다. 물론 절대 주소가 계속 이어져온것일 수도 있다.
  • accumulator 「 순」 누산기(累算器) : 누산기가 번역 용어로서, 전달력에 있어서 적절한가? 라는 의문을 가진다면 미흡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한자용어를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 adder 「 순」 덧셈기 : 가산기와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 AND(앤드) 「 ↔︎」 또
  • AND gate 「 순」 또문, 앤드문
  • AND operation 「 순」 또셈, 앤드셈

또셈(기타 -셈 등등)은 영어 앤드샘에 밀려 사용되지 못했다.

  • argument 「 순」 인수(引數) : 이전 글에서 언급하였다. 컴퓨터 과학 용어로서 인수는 적절하다.
  • automata 「 순」 자동 장치 : 오토마타를 자동장치로 한다면 오토마톤은 무엇으로 해야할까?

[B]

  • binary search 「 순」 이진찾기
  • binary tree 「 순」 이진나무꼴
  • branch 「 순」 가름
  • bubble sort 「 순」 거품 정렬

[C]

  • cache 「 순」 시렁

  • cache memory 「 순」 시렁 기억 (장치), 시렁 : 물건을 얹어 놓기 위해, 방이나 마루의 벽에 두 개의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들어 놓은 것

  • call by reference 「 순」 참조로 불러내기

  • call by value 「 순」 값으로 불러내기 : 현재 순우리말 보단 값의 의한~, 참조에 의한~ 으로 사용하고 있다.

  • capture 「 순」 갈무리 : MEC++ 6장에 보면 갈무리 모드로 사용하신 분이 있다.

  • carry 「 순」 올림

올림은 논리 회로 책이나 비교적 최근의 책인 CODE에서도 번역용어로 사용했다.

  • computer(컴퓨터) 「 →」 전산기, 셈틀
  • computer architecture 「 순」 전산기 얼개

[D]

  • debug 「 순」 벌레잡기
  • debugger 「 순」 벌레잡이
  • debugging 「 순」 벌레잡기 : 재밌는 제안이다.

[E~U]

  • floating point 「 순」 떠돌이 소수점 : 솔직히 둥둥소수점을 주장하고 싶다.
  • factorial(팩토리얼) 「 →」 순차곱셈 :수학용어 사이트에서는 계승, 차례곱을 제안하고 있다.
  • flowchart 「 순」 흐름도 : 현재는 플로우차트 혹은 순서도를 대부분 사용한다.
  • FOR 「 순」 되풀이
  • halt 「 순」 멈춤
  • list(리스트) 「 →」 목록, 죽보(이)기
  • FIFO 「 순」 처음먼저내기, LIFO 「 순」 끝먼저내기
  • push-down 「 순」 끝먼저내기 : 스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 push-down list 「 순」 끝먼저내기 목록/죽보(이)기
  • push-up 「 순」 처음먼저내기
  • underflow 「 순」 아래넘침

한자

한자의 조어력은 분명 뛰어나다. 그리고 우리 전문용어는 대부분 한자어이다.

한글 용어만 사용할것인가? 외국어로만 사용할것인가? 가령 멈춤 문제, 정지 문제. 혹은 거품 정렬, 버블 정렬을 보자. 한국어와 한자를 같이 쓰면 안좋은가? 한자가 문제인가, 순우리말이 문제인가? 가장 좋고 올바른 전문용어가 있거나 만들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람직한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좋은 용어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 그리고 어떻게 좋은 용어를 만드느냐는 것이다. 좋은 용어에 대한 정의가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또한 유념해야할 점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한글로 표현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원어 발음을 차용하는 경우가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컴퓨터공학의 일반적 용어들, 예를 들어 List, Stack, Word problem 등을 보면 단어가 얼개 수준에서 그쳤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용어가 컴퓨터 공학에서 의미하는 내용을 포괄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는 점이다.

좋은 전문용어를 어떻게 잘 선정할 것인가? 또는 새로 만들 것인가는 매번 고민하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해결해야할 숙제다. 특히 전문용어 사용자에 대한 고려도 해야한다.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믿지 못할 용어는 곤란하다. 가능한 양쪽 모두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문 용어를 정리하고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